제주 주거문화 올레 소개
안녕하세요.
제주도호빠입니다.
오늘은 제주도호빠와 함께 제주제주 전통민가(傳統民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독특한 구조 중 하나인 ‘올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 주거문화 올레
올레
제주특별자치도 전통민가(傳統民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독특한 구조 중 하나는 ‘올레’다.
‘올레’는 주택의 진입로를 말하는데, 특이한 것은 제주에서는 집터가 한길과 접해 길을 향해 바로 문을 틀 수 있어도,
굳이 올레 공간을 만들어 그 안쪽에 집을 지었다.
올레는 2m 내외의 폭과 9∼15m 혹은 그 이상의 길이를 가졌는데, 긴 올레를 갖춘 집을 격이 있는 집으로 평했다.
그만큼 올레는 제주 민가 건축의 실용성과 심미성을 갖춘 필수 건축요소였음을 알 수 있다.
올레목
올레는 완만한 곡선형으로 휘어돌아가게 만들거나 집터와 고저차(高低差)를 둠으로써 외부의 시선을 차단해, 고유의 사적 공간으로서의 주택의 기능을 살려준다.
이러한 건축구조상의 배려는 ‘올레목’이라 부르는 지점에서 더욱 뚜렷하다.
‘올레목’은 길가에서 시작된 올레가 집마당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꺾이는 부분으로, 여기에서는 집안이 보이지 않으며 이 지점을 벗어났을 때 ‘개인의 공간’으로 들어서게 되므로 공ㆍ사의 결절점(結節點)이기도 하다.
이 곳에 ‘머문간’이나 ‘이문간’이 건축되기도 한다.
올레 양쪽에는 1.5∼2m 높이로 다듬지 않은 제멋대로의 돌을 척척 올려 돌담을 만들었다.
그래서 돌담 여기저기서 틈이 보인다. 이렇게 성글게 쌓은 돌담은 금방 무너져 내릴 것 같지만 오히려 제주의 거센 바람에
강하다.
굽이쳐 도는 올레를 따라 쌓은 돌담은 집으로 들이치는 바람의 속도를 누그러뜨려 주택을 바람으로부터 안전하게 해준다.
올레 어귀
올레 바깥쪽을 ‘올레 어귀’라 한다.
올레 어귀 양측 돌담은 보통 돌담과는 달리 큰돌로 쌓는데, 이 돌을 ‘어귓(귀)돌’이라 하며 주택영역의 시작임을 표시한다.
‘어귓돌’ 옆에는 말을 탈 때 디뎌 오르는 ‘ 팡 ’이 놓인다.
대문이 없는 경우에는 여기에서 약간 안쪽으로 대문 대용인 ‘정낭’이 ‘정주목이나 ‘정주석’에 끼워진다. 이 형식은 목축지대인
중산간지대 주택에 흔하다.
올레 가장자리에는 어귀부터 집안까지 유도하는 넓적하고 평평한 돌이 땅속에 박혀 있다.
우천시 진땅을 밟지 않기 위한 설치물로 징검다리처럼 띄어 있는 것은 ‘다리팡돌’, 연이어 있는 것은 ‘잇돌’이라 한다.
마을길이라는 공적(公的) 공간과 주택이라는 사적(史的) 공간을 잇는 올레는 ‘마을길-어귀-올레-올레목-마당’의 공간변화를
이루며 개방과 폐쇄의 완급을 보여준다.
여기에 사용된 각양각색의 돌들은 실제적 쓰임 못지 않게 올레의 표정을 만드는 건축자재로 부각된다.
참고문헌
- 제주도(1998), 『제주의 문화재』 (증보판).
- 제주도(1993), 『제주도지』.
출처 제주도도청
제주 주거문화 올레 소개 끝